[기자수첩] 박성중 의원 번개 모임 진실은?
[기자수첩] 박성중 의원 번개 모임 진실은?
  • 김혜성
  • 승인 2020.03.24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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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박성중 의원(서울 서초을)이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해당 사건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박성중 의원 측은 지난해 12월 “박성중 의원, 서초4동 번개” 모임 안내 문자를 관내 주민들에게 발송했고, 12월 16일 19시 서초동 00 중식당에서 모임을 했다.

약 20여 명 정도 참석한 이 날 모임에서 인당 3만5000원 상당의 중식 코스요리가 나왔다.

박성중 의원이 12월 16일 서울 서초구 소재 중식당에서 열린 '박성중 의원, 서초4동 번개' 모임에 참석해 지역 주민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YBS뉴스통신) ©YBS뉴스통신
박성중 의원이 12월 16일 서울 서초구 소재 중식당에서 열린 '박성중 의원, 서초4동 번개' 모임에 참석해 지역 주민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YBS뉴스통신) ©YBS뉴스통신

문제는 이날 식비를 누가 지급했냐는 것이다. 공직선거법에서는 금품향응제공이나 제3자 향응제공을 금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선거법은 다른 어떤 법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어 사안에 따라 당선무효형인 100만 원 이상의 벌금형에 해당할 소지가 있기에 논란이 될 수밖에 없다.

박성중 의원 측은 이날 모임에 대해 “박 의원은 잠깐 참석해 식사하고 회비 3만 원을 내고 다음 일정이 있어 자리를 떴기에 이후 일어난 일들은 모른다”라고 해명했다.

식비 계산에 대해서는 “식비 계산은 누가 했는지 알 수 없고 의원님도 전혀 알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본지가 입수한 박성중 의원 번개모임 녹취록 ©YBS뉴스통신
본지가 입수한 박성중 의원 번개모임 녹취록 ©YBS뉴스통신

하지만 본지가 입수한 녹취록에 따르면, 박성중 의원은 “음식은 뭐 저 사람이 사는 거고”라며 특정인을 언급했고 해당 남자로 추정되는 인물은 “잘 봐 주십시오”라고 말한다.

또한, 이날 모임에 참석한 복수의 주민들에 따르면 3만 5000원 상당의 중식 코스요리가 나왔고 참석자들에게 1만 원을 각출하고 차액은 참석자 중 한 명이 모두 지급했다고 한다.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제3자가 대납을 했다면 전후 자초지종을 따져봐야 하지만, 선거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박성중 의원측이 지난 12월 서초구 관내 주민들에게 발송 한 "박성중 의원, 서초4동 번개" 모임 안내 문자 ©YBS뉴스통신
박성중 의원측이 지난 12월 서초구 관내 주민들에게 발송 한 "박성중 의원, 서초4동 번개" 모임 안내 문자 ©YBS뉴스통신

 

박성중 의원 측은 본지의 보도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조사중인 사건에 대한 공표”를 언급하며 고소⦁고발하겠다고 엄포를 놓으며 심지어 기사를 맘대로 쓰라는 거친 반응을 보였다.

취재를 위한 질문에 대해서도 “제보자의 일방적인 주장을 보도한다”라고 주장하며 ‘취재거부’를 선언하며 자세한 사항은 선관위와 검찰에 해명하겠다고 답했다.

기자는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진실을 알릴 의무를 진다. 따라서 제보자가 누구이냐가 아니라 기사의 내용이 사실인지 아닌지가 더욱 중요하며, 기록과 자료를 바탕으로 객관적인 사실 보도를 위해 노력한다.

해당 사건은 당시 참석자들의 증언과 CCTV 자료, 영수증 등을 토대로 검찰에서 조사한다면 사실 파악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 하지만 박성중 의원은 공인으로써 이날의 사건에 대해 궁금해하는 유권자들을 위해 해명자료나 입장 자료를 발표할 수 있지 않았을까.

박성중 의원(왼쪽)과 강석훈 전 의원 ©YBS뉴스통신
박성중 의원(왼쪽)과 강석훈 전 의원 ©YBS뉴스통신

박성중 의원, 상대방 후보에 대한 흑색선전?

박성중 의원은 상대 후보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와 비방 등으로 23일 검찰에 고발당했다.

박 의원은 미래통합당 서초을 1차 경선 발표가 있었던 다음날인 3월 8일, 경선 상대인 강석훈 후보에 대한 비방 내용을 담은 문자를 서초구 지역 주민들에게 발송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문자는 “낙하산으로 국회의원직을 받았고 4년 중 반 정도를 아파서 일을 하지 못했습니다. 저성과자였습니다. 재정학 전공으로 미시⦁거시⦁화폐금융 등 모든 경제이론을 다 꿰똟지 못합니다. 남을 괴롭히는 고발은 전공입니다. 낙선해도 교수(철밥통)로 언제든 돌아갈 자리가 있습니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박 의원은 동일 내용을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게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당시 경선 상대인 미래통합당 강석훈 전 의원 측은 “임기 중 병가를 낸 사실은 있으나 기간이 총 6개월로, 절반 정도를 아파서 활동을 못 했다는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상대 후보의 건강상태를 의도적으로 폄훼하는 것”이라며 “상대 후보를 저성과자라고 비방하면서 함께 링크한 기사 내용에는 그 어디에도 상대 후보가 저성과자라는 말이 없다. 본인의 일방적인 주장을 엉뚱한 기사로 링크해 마치 사실인 양 호도하면서 상대를 비방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지역 주민이 자신을 고발한 것을 강 전 의원이 고발한 것처럼 호도했으며, 낙선해도 교수직을 유지하는 것에 대해 교묘하게 부도덕한 사람으로 몰아갔다”라고 적극 해명했다.

박성중 의원 측은 이에 대해 “문자를 발송한 것은 맞다”며 “해당 건에 대해서는 취재를 거부하며, 소명은 선관위에 직접 하겠다”라고 답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상대방 경선후보자에 대한 허위사실이나 비방ㆍ흑색선전이 포함된 내용을 문자메시지로 발송하거나 인터넷홈페이지 등에 게시하는 행위는 행위 양태에 따라 '공직선거법'제250조, 제251조에 위반될 수 있으며, 위반되는 다수의 판례에서 당선무효형인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선고되고 있다“며 ”공정하고 깨끗한 경선을 위해 관련 법률을 반드시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성중 후보의 문자 내용이 상대방 후보에 대한 비방과 흑색선전에 해당하는지는 선거관리위원회와 검찰에서 살펴보고 판단할 사항이나, 국민 대다수는 혼탁하고 흑색선전이 난무하는 선거보다는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를 바랄 것이다. 서초구을 선거구 선거뿐만 아니라 이번 415 총선이 불법 선거가 아닌 깨끗한 선거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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