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그린란드 매입 의사는 중국 견제용?
트럼프의 그린란드 매입 의사는 중국 견제용?
  • 추이리잉(崔丽瑛)
  • 승인 2019.10.3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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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바이두)
(사진=바이두)

 

(미국=YBS뉴스통신) 추이리잉(崔丽瑛) 기자 =28일 중국평론통신사에 따르면, 지난 8월 16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에게 그린란드를 살 가능성이 있느냐고 문의했다고 폭로했다.

이틀 뒤 트럼프는 트위터에 "정부의 최우선사항이 아닌데도 이를 전략적으로 지켜보는 것은 사실상 거액의 부동산 거래에 불과하다. 덴마크 정부는 매년 이 섬에 7억 달러를 지출한다. 덴마크의 동맹국으로서 미국은 기꺼이 손을 내밀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의 이러한 생각은 덴마크 정부를 격분시켰다. 41세에 곧바로 부임한 덴마크 수상 프레드릭슨은 당시 취임한 지 두 달이 채 되지 않았다. 그는 트럼프의 생각이 "황당하다"고 직설적으로 비난했다. 그린란드 자치정부 총리도 그린란드는 비매품으로, 팔릴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덴마크 수상의 명백한 거부 의사에 트럼프는 9월 초로 예정됐던 덴마크 방문을 연기했다. 덴마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을 앞두고 준비 작업을 많이 했는데, 난데없는 연기에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1721년 노르웨이 선교사가 그린란드에 왔고, 그 후 이 섬은 노르웨이와 덴마크 두 나라의 공동 식민지가 되었다. 전세계에서 가장 큰 섬인 이 섬은 217만 평방 킬로미터의 면적으로 유럽과 북미 사이에 위치해 있다. 북극해에 인접해 있어 그린란드 면적의 85%가 일 년 내내 얼음과 눈으로 덮여 있다. 겨울철 이 섬은 연평균 영하 11도까지 떨어지는 극야 상태다. 현재 이 섬은 5만6000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기본적으로는 서부 해안 지역에 밀집되어 있다. 

13개 주에 불과하던 미국 국토의 대부분은 다른 나라에서 사들였지만, 그 과정은 주로 프랑스에서 루이지애나를 사고 러시아에서 알래스카를 사들이는 등 19세기에 집중적으로 일어났다. 20세기 전반, 미국은 또 약간의 영토를 샀는데, 예를 들어 1917년에 윌슨 대통령이 2,500만 달러의 대가로 카리브해의 버진제도에 있는 서부 섬을 덴마크로부터 샀다.

중국평론통신사는 미국이 그린란드를 매입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독립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1867년과 1946년 미국 정부가 두 차례나 같은 제안을 했기 때문이다.

제2차 세계대전 중인 1941년 나치 독일의 점령 이후 독일의 침공에 대비해 미군은 그린란드에 진주했다. 섬 매입이 거부되자 미국 정부는 1951년 그린란드에 공군 기지를 세워 소련의 장거리 폭격기에 대비한 보급기지로 삼았다. 그 후 미국은 덴마크의 수에 맞서기 위해 나토에 가입시켰다. 1961년 미군은 그린란드에 탄도미사일 조기경보망을 구축해 한때 미소 대항의 선봉에 섰다.

1979년 그린란드 자치정부가 가동을 시작했다. 외교국방화폐 발행 외에 고도의 자치권을 갖는 내용이다. 어업분쟁이 해결되지 않자 그린란드는 1985년 유럽공동체(EU의 전신, 덴마크는 1973년 유럽공동체)에서 탈퇴했다. 그 후 그린란드는 2004년 미국과 군사협정을 체결했다.

한편, 전 세계 기후 온난화는 그린란드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 지난 7월 그린란드에서 녹은 얼음의 총량은 1970억 톤이나 되어서그린란드 근처의 해수면을 50센티미터 상승시켰다. 북극이사회는 2017년 보고서에서 북극해의 빙산이 2040년이면 완전히 녹는다고 지적했다. 북극해의 해수면 상승은 그린란드의 해안 지역에 심각한 도전을 초래할 것이 분명하지만, 단단한 얼음이 녹는 것은 북극항로의 개통으로 전 세계 해운업에 큰 이익이 될 것이 분명하다.

예를 들면 함부르크 북극항로는 남해, 말라카해협, 인도양, 수에즈운하와 지중해를 경유하는 것보다 6400km 단축된다. 이는 해운사들의 원가를 크게 낮춰 물류 효율성을 높이고 말라카 해협을 통과하는 위험을 줄일 수 있다.

2013년 중국은 북극이사회의 회원국이 되었다. 같은 해 중국의 '영성륜(永盛輪)'이 북극항로 시험 운항에 성공한 이래 중위안하이트(中遠海特) 한 해운회사에서만 2018년까지 22척이 북극항로를 경유해 운항을 마쳤다. 북극은 엄청난 운항 가치 외에도 매우 풍부한 광물과 가스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 1위 제조업 대국인 중국이 북극 개발에 목말라하는 것은 당연하다. 예를 들어 지난 1월 중국의 자원 지주회사는 중국 핵공업그룹과 손을 잡고 그린란드 현지 기업과 희토류를 개발하고 가공하는 합작기업을 설립했다. 실제 그린란드의 희토류 매장량이 전 세계의 4분의 1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8년 1월 발간된 '중국의 북극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근북극 국가'로, 북극항로의 개발 활용에 힘입어 '빙상 실크로드'를 만들고자 한다.

중국의 관련 동향은 미국 정부의 방어심을 야기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22일 미국 해안경비대가 '북극전략비전'을 발표했다. 

야기했다대공황. 그러자 지난 4월 22일 미국 해안경비대가 '북극전략비전'을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중-러 양국이 "더 큰 야망을 실현하고 타국의 이익을 해치기 위해" 기존 틀을 돌파할 용의를 보인다고 밝혔다. 또 "중국이 자국의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하면서 글로벌 차원의 전략적 이익을 도모하고 있다"며 관련 동향을 들어 미국의 북극해 진출 저지 및 항해 자유 실현을 억제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5월 6일, 퐁페오(蓬佩奧) 국무장관은 핀란드에서 열린 제11차 북극이사회에서 "북극 문제에서 중국은 발언권이 없고, 북극에서의 활동을 면밀히 감시해야 한다"며 중국을 맹비난했다.

같은 날 미 국방부 고위 관리는 미국은 북극지역에서의 중국의 행동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이 지역에서 미군의 군사적 존재와 행동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은 "퐁페오의 상술은 매우 비전문적이고, 중국은 완전히 북극권에 진입할 권리가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스발바르 조약의 회원국 중 하나인 중국이 1925년 북양 정부 때 가입했기 때문이다. 1920년 영국, 미국, 덴마크 등 18개국이 파리에서 스발바르 조약을 체결했고, 1925년 중국, 러시아, 독일 등 33개국이 가입해 이 조약의 협약국이 됐다. 이 조약은 스발바르 군도를 북극 지역에서 처음이자 유일한 비무장지대로 만들었으며, 각  체약국의 공민은 자주적으로 북극권에 진입할 수 있으며 정당한 생산과 경영 활동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을 포함했다.

하지만 미국의 지속적인 방해로 인해 그린란드 공항 개축 입찰에 참여한 중국 기업들이 뜻을 이루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퐁페오의 이같은 발언은 수년간 미국의 정책, 특히 최근 몇 년간 중국이 미국에 맞서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취해온 일련의 봉쇄정책의 일환이라는 점을 염두에 둔 것이다.

국 미국에 맞서 억제하기 위해 취해온 일련의 봉쇄정책의 일환이라는 점을 염두에 둔 것이다.

에서 이 같은 발표가 나온 지 약 100일 후이는 트럼프가 심혈을 기울인 것이 아니라 수년간 미국의 정책, 특히 최근 몇 년간 중국 미국에 맞서 억제하기 위해 취해온 일련의 봉쇄정책의 일환이라는 점을 염두에 둔 것이다. 섬 매입 제안이 거부되자 트럼프 대통령이 덴마크 방문을 연기하는 한편 미국의 대북 조약국 방위비 지출 기준을 맞추기 위해 GDP 대비 2%까지 국방비를 늘려달라고 재차 요청한 것도 덴마크를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덴마크 주재 미국 대사가 이 섬 '시찰'을 빈번히 찾았고, 이어 미국은 그린란드에 영사관을 설치하려 하며 미국의 존재감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인구가 적은 그린란드는 그 자체의 풍부한 자원의 개발에 의존해야 하는 것이 분명하고, 현재 독립을 도모하고 있는 그린란드는 개발에 뛰어들고자 하는 외부 자금을 지속적으로 환영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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