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핵심 정치국원들의 집체학습, 중남해(中南海)학당
중국 핵심 정치국원들의 집체학습, 중남해(中南海)학당
  • 이광수 칼럼리스트
  • 승인 2019.10.1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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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YBS뉴스통신) 이광수 논설위원 =중남해학당은 중국공산당의 핵심 권력기구인 정치국원 25명이 모여 진행하는 ‘정치국 집체학습(集體學習)’ 활동을 말한다. 공산당 본부가 있는 베이징 시내의 중난하이(中南海)에서 열리기 때문에 ‘중남해학당’으로 불리기도 한다. 2002년 전 국가주석 후진타오 공산당 총서기에 의해 시작되었으며, 시진핑 총서기가 주도하는 2016년 7월 현재까지 한두 달에 한 번씩 열리고 있다. 지금까지 총 100여 회가량 개최되었다.

 

중국 공산당의 핵심 엘리트 계층인 정치국원 25인의 집체 학습

한두 달에 한 번꼴로 중남해학당이 열리는 중난하이의 회인당출처 : infouk.net.cn
한두 달에 한 번꼴로 중남해학당이 열리는 중난하이의 회인당
출처 : infouk.net.cn

중남해학당은 중국공산당의 고위층 지도자들이 공산당의 시정방침과 국가정책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생겨났다. 대학과 연구소의 민간 전문가들을 초청해 전문적인 수준의 강의를 들으면서, 여론을 수렴하고 문제점에 대해 토론하는 이른바 비공개 형태의 내부 학습 과정이다.

보통 중국공산당에서도 핵심 엘리트 계층인 25명의 정치국원이 학습에 참여한다. 매회 개최 관련 뉴스가 ‘중앙정치국 집체학습’이라는 명칭으로 해당 학습의 주제, 강사 그리고 총서기의 정리 발언 등 일부 내용만 요약하여, 관영언론 신화사와 인민일보를 통해 대중에게 공개한다.

중앙정치국은 국무원, 전국인민대표회의, 전국정치협상회의, 최고인민법원 및 최고인민검찰원, 인민해방군, 베이징과 상하이 등 주요 지방 책임자급 인사들로 구성되어 있다. 한두 달에 한 번꼴로 ‘정치국회의’를 개최해 당과 국가의 현황과 여러 문제를 논의하는데, 편의상 학습활동도 이때 이뤄진다. 즉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정치국원들의 정책 이해도를 높이고, 문제 해결의 대안을 듣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중남해학당이 개최되는 장소는 베이징 시내 중난하이(中南海)의 ‘회인당(懷仁堂)’이다. 이곳은 청나라 말기의 실질적 권력자였던 서태후가 거주한 곳으로 알려져 있고, 문화대혁명의 정치적 혼란을 야기한 당사자로 비판받는 이른바 ‘4인방’(강청, 요문원, 왕홍문, 장춘교)을 체포함으로써, 개혁개방정책으로 전환하는 계기를 만든 장소로도 유명하다.

 

후진타오, “공산당원이 솔선수범해 인민을 계몽하자!”

중난하이의 정문인 신화문명나라와 청나라 때 황실의 정원이었던 중난하이에는 현재 당과 국가의 주요 기구가 모여 있다.출처 : (CC BY-SA)PENG,Yanan(Neo-Jay)@Wikimedia
중난하이의 정문인 신화문명나라와 청나라 때 황실의 정원이었던 중난하이에는
현재 당과 국가의 주요 기구가 모여 있다.
출처 : (CC BY-SA)PENG,Yanan(Neo-Jay)@Wikimedia

중난하이(中南海)는 과거 황제가 살던 자금성(고궁) 서쪽에 위치한 황실의 정원으로, 청나라 때는 ‘서원(西苑)’으로 불렸다. 정문 격인 신화문, 1898년 무술유신이 실패한 후 광서제가 10년간 유폐생활을 한 영대(瀛臺), 1949년 이후 중국공산당의 1세대 지도자였던 마오쩌둥 주석과 저우언라이 총리의 거처로 쓰인 풍택원(豊澤園)과 서화청(西花廳) 등 10여 개의 전각이 있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이후 중난하이는 행정부서인 정무원(현재의 국무원), 공산당의 중앙집행기관인 중앙서기처, 비서실 역할을 하는 중앙판공청 등 공산당의 핵심조직이 설치되면서, 당내 고위층 지도자들의 긴밀한 만남과 정기적인 회의가 열리는 구중궁궐로 인식되고 있다.

중남해학당은 후진타오가 2002년 제16차 당 대회에서 총서기가 된 이후, 인민을 계몽하기 위해서는 공산당원이 먼저 학습해야 된다면서 시작되었다.

후진타오는 “현재 우리(공산당)가 처해있는 사회는 매일 새로운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지속적으로 열심히 공부하지 않으면 낙오될 것이며, 중대한 임무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도 없다”면서 정치국 차원의 집체학습, 즉 중남해학당을 제안하였고, 이후 시진핑 시기가 된 지금도 계속 운영되고 있다.

지금까지 진행된 중남해학당을 보면, 2002~2007년의 16기 정치국에서는 44회, 2007~2012년의 17기 정치국에서는 33회, 2002년부터 2012년 시진핑에 권력을 이양하기 전까지 후진타오가 집권하던 시기에 모두 77회 열렸다. 2012년 10월 이후 시진핑이 중국공산당의 새 지도자로 들어선 18기 정치국에서는 그해 12월부터 2016년 7월 26일까지 34회 개최되었다. 모두 101회 개최되었는데, 이는 약 45일 주기로 중남해학당이 열렸다고 할 수 있다.

 

사전준비 3단계, 주제 정하기-강사 선정과 원고 작성-강의 실연

2013년 6월 25일, 18기 제7차 중남해학당시진핑 총서기가 중앙에 앉고, 맞은편에 강사가 앉아 집체학습을 진행한다.출처 : sina.com.cn
2013년 6월 25일, 18기 제7차 중남해학당시진핑 총서기가 중앙에 앉고, 맞은편에 강사가 앉아 집체학습을 진행한다.출처 : sina.com.cn

중남해학당은 회인당 대회의실에서 진행된다. 회의실 중앙에 커다란 타원형 탁자가 놓여 있다. 대형 그림이 걸려 있는 정중앙의 의자에 당 총서기이자 국가주석인 시진핑이 앉고, 양옆으로 리커창 국무원 총리, 장더장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 위정성 전국정치협상회의 주석 등 정치국 상무위원과 정치국원들이 앉는다.

그리고 시진핑의 반대쪽 의자에 그날의 강의를 주도하는 민간인 학자 두 명이 앉는다. 때로는 중앙의 탁자 뒤쪽으로 의자가 3열로 배치되어 당·정·군의 주요 부서 책임자들이 함께 참가하기도 한다.

중남해학당은 중국의 최고위급 엘리트인 정치국원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사전준비도 철저하다. 일반적으로 3단계의 준비 과정을 거친다. 1단계는 주제 설정이며, 정치국원의 활동을 보좌하는 중앙판공청에서 총서기 등의 의견을 듣고 주제를 정한다.

2단계는 적합한 강사 선정과 원고 작성으로, 보통 3~6개월의 준비기를 갖는다. 먼저 당정 부서와 관방 학술기관이 공동으로 전담팀을 조직해 강사를 선정한다. 다음으로 강사가 강연 원고를 집필하면, 다른 전문가들과의 논의 과정을 거친 후 수정본을 제출한다. 마지막으로 공산당의 사상정책담당 부서인 중앙정책연구실의 검토를 거쳐, 중앙판공청의 최종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3단계는 실제 강의 준비다. 원고가 통과되면 중남해학당이 개최되기 전에 보통 두세 차례 강의 실연을 하는데, 이때 발음과 어조, 태도까지 조율한다.

중남해학당 개최 당일에는 두 학자가 40분씩 강의한다. 강사는 일반적으로 연륜과 경험이 풍부한 노장학자와 적극적이고 국제감각이 탁월한 소장학자가 짝을 이룬다. 강의가 끝나면 30분 정도 문답과 의견교환이 이루어진다. 이 토론까지 종료되면 최종적으로 회의의 주최자 역할을 하는 총서기가 정리발언을 한다.

집체학습은 보통 두 시간 정도 진행된다. 그 내용은 관영통신사인 신화사를 통해 대중에게 공개된다. 그리고 중남해학당이 끝난 후에도 정치국원들의 요청에 의해 학자들에게 추가적인 자문이 요청되기도 한다.

 

강사는 주로 공적 연구기관과 주요 대학 소속 민간 학자들이다

2002년 12월 26일, 제1차 중남해학당의 강사 저우예중(周叶中)과 악수하는 후진타오 중국공산당 총서기출처 : news.creaders.net
2002년 12월 26일, 제1차 중남해학당의 강사 저우예중(周叶中)과 악수하는 후진타오 중국공산당 총서기
출처 : news.creaders.net

중남해학당에서는 보통 두 명의 강사가 함께 강의를 한다. 보통 연령별로 청년-장년-노년 비율을 적절하게 배치하는데, 젊고 경험이 풍부한 40~50대 중년층이 주를 이룬다. 그리고 대체로 관방 성격의 공적 연구기관과 주요 대학 소속 학자들이다.

2002년부터 2013년 10월까지 집체학습에 강사로 참여한 152명의 소속을 분석해보면, 중국공산당의 공식 학술자문기관인 중국사회과학원 출신이 32명으로 가장 많다. 2위는 국무원 발전연구센터로 13명, 3위는 발전개혁위원회의 거시경제연구원으로 10명, 4위는 중국인민대학으로 9명이 참여했다. 그 외에는 대부분 중앙당교, 베이징대, 칭화대 등의 교수 신분 민간 학자들이다.

강사들 가운데 일부는 재차 강의 요청을 받기도 하는데, 중국사회과학원 부원장 차이팡(蔡昉), 거시경제연구원 상무부원장 왕이밍(王一鳴), 사회과학원 정치학연구소 부소장 팡닝(房寧), 국무원연구센터 산업경제연구부장 펑페이(馮飛), 사회과학원 학부위원 가오페이용(高培勇), 중공당사연구실 부주임 가오영중(高永中), 중국인민대학 부총장 왕리밍(王利明), 중앙당교 연구생원장 저우저웬(卓澤渊) 등은 두 차례씩 중남해학당에 초청받았다.

시진핑 체제에 들어서면서, 강사를 외부 민간 학자에만 국한시키지 않고 내부 전문 관료들을 초빙해서 관련 주제에 대해 전문적인 내용을 학습하기도 한다. 2013년 1월 28일의 제3차 학습에서는 현직 외교부장인 양제츠(杨洁篪), 현직 중공중앙 대외연락부장 왕자루이(王家瑞), 현직 상무부장 천더밍(陳德明)이 정치국원들에게 ‘흔들리지 않게 평화발전의 길로 가자’라는 주제로 강의를 했다.

그동안 진행된 중남해학당의 방식을 살펴보면, 강사의 강의를 듣는 과정 없이 정치국원의 자유토론 형식으로 진행된 경우도 세 차례 있었다. ‘자원 재분배 과정에서의 시장의 작용과 정부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열린 제15차 집체학습, 당정관료의 재교육 기준과 관련한 제20차 집체학습, ‘국민경제와 사회발전을 위한 13차 5개년계획’ 시기 중국의 경제사회 발전의 전략 중점에 대한 제30차 중남해학당은 외부 초빙 강사 없이 자체적으로 진행되었다.

 

중남해학당의 주제, 마르크스주의 기본원리와 중국공산당의 역사

2013년 4월 19일, 18기 제5차 중남해학당에 참여한 공산당 중앙위원회 간부들출처 : news.takungpao.com
2013년 4월 19일, 18기 제5차 중남해학당에 참여한 공산당 중앙위원회 간부들
출처 : news.takungpao.com

중남해학당에서 학습할 주제는 대부분 중국공산당의 통치이념과 시대조류에 맞춰 정해진다. 특히 시진핑 체제가 들어선 2012년 이후 최근까지 진행된 집체학습의 주제는 다양한 분야를 포괄하고 있다. 이는 한편으로 미국과 함께 국제질서를 선도하는 대국으로 도약함으로써 ‘중국의 꿈(中國夢)’을 실현하고자 하는 중국의 고민거리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먼저 공산당원으로서 마르크스주의 기본원리 학습이 적잖은 비중을 차지했다. 마르크스주의 철학을 2회 학습하고, 마르크스주의 정치경제학 기본원리와 방법론을 1회 학습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2013년 12월 3일 중앙정치국 제11차 집체학습에서 역사유물주의 기본원리와 방법론, 2015년 1월 23일 제12차 학습에서 변증법적 유물주의의 기본원리와 방법론, 2015년 11월 23일 제28차 학습에서 마르크스주의 정치경제학 기본원리와 방법론을 각각 학습했다.

정치국원들이 마르크스주의 기본원리를 학습하는 것은, 경제발전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정치 안정이 필수적이라고 인식하기 때문이다. 공산당 통치의 정당성을 유지하는 데 필수조건인 사회주의 이데올로기에 대한 연구와 학습이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역사 관련 주제의 학습도 5회나 진행될 정도로 비중이 컸다. 즉 공산당 통치의 정당성을 알리고 인민으로부터 인정받기 위해서, 과거의 경험을 회고하면서 공산당의 역할을 되새기는 과정이었다고 할 수 있다.

구체적인 주제는 중국 역사에서 반부패·청렴의 문제, 중국 특색 사회주의 이론과 실천, 중국 역사에서의 국가통치, 중국 인민 항일전쟁의 회고와 사고 및 중화민족 애국주의 정신의 역사적 형성과 발전 등이었다.

 

최근 국가통치와 관련한 사상과 국가전략이 학습 주제로 다뤄지고 있다

2013년 9월 30일 중관춘에서 진행된 18기 제9차 중남해학당이날 비공산당원 출신의 과학기술부 장관 완강(萬鋼)이 “세계 과학기술의 혁신 및 발전추세에 대한 이해와 창조적인 발전전략의 구현”이라는 주제로 정치국 집체학습이 진행되었다.출처 : news.xinhuanet.com[네이버 지식백과] 중남해학당 [中南海-] (중국현대를 읽는 키워드 100, 이광수)
2013년 9월 30일 중관춘에서 진행된 18기 제9차 중남해학당이날 비공산당원 출신의 과학기술부 장관 완강(萬鋼)이 “세계 과학기술의 혁신 및 발전추세에 대한 이해와 창조적인 발전전략의 구현”이라는 주제로 정치국 집체학습이 진행되었다.
출처 : news.xinhuanet.com

최근 진행된 중남해학당에서 주목할 부분은, 학습 주제가 단순한 지식 습득뿐만 아니라 국가통치와 관련한 사상과 국가전략 문제의 중요성 등에 모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2012년 18기 공산당 지도부가 등장한 이후 제2차 집체학습부터 중앙정치국은 다음의 3대 과제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고 진행해왔다. 개혁개방의 지속 추진, 평화적 방식으로의 발전 문제, 의법치국의 전면 추진. 이 3대 과제에 대한 강한 문제의식은 구체적으로 당 건설, 경제 건설, 정치 건설, 문화 건설, 사회 건설, 국방 건설 등 6대 건설 부분으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이중 당 건설 방면은 중국 역사에서 부패척결과 청렴문화, 관료업무기풍제도 건설, 반부패청렴법규제도 건설, 3엄3실(三嚴三實), 개혁의 심화, 시장자원 배치에서 정부의 역할 등이 있다. 경제 건설 방면은 해양강국 건설 연구, 창조적 발전전략 추진, 자유무역지구 건설 가속화, 도농발전 일체화체제시스템 등의 내용이다.

정치 건설 방면에서는 사법체제 개혁의 심화, 문화 건설 방면에서는 국가문화 소프트파워 향상,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 교육 및 선전, 중화 전통미덕 보급 등이다. 사회 건설 방면에서는 주택보장체계 및 공급체계 건설의 신속 추진, 국가안전 및 사회안정 유지, 공공안전체계 정비 등의 내용이다. 국방과 군대 건설 방면에서는 기존의 국제 군사발전의 새로운 추세와 중국 군사쇄신 추진 등이다.

시진핑 시기에는 학습 주제 외에 학습 장소에서도 처음으로 변화를 보였다. 2013년 9월 30일 정치국원들은 중난하이를 벗어나, 중국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베이징 서북쪽의 중관춘(中關村)을 방문해 실제 조사연구를 하고 토론하는 형식으로 집체학습을 진행했다.

 

전문가가 아니라 민중에게 배워야 탁상공론에서 벗어날 수 있다

중난하이 전경중난하이의 북쪽에 있는 베이하이(北海)는 공원으로 개방되었지만, 정부기관들이 자리 잡고 있는 중난하이는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되고 있다. 그 중난하이에서 진행되는 중남해학당도 이처럼 민중의 삶에서 유리된다면 탁상공론에 불과하다는 비판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출처 : Wikimedia Commons
중난하이 전경중난하이의 북쪽에 있는 베이하이(北海)는 공원으로 개방되었지만, 정부기관들이 자리 잡고 있는 중난하이는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되고 있다. 그 중난하이에서 진행되는 중남해학당도 이처럼 민중의 삶에서 유리된다면 탁상공론에 불과하다는 비판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출처 : Wikimedia Commons

중남해학당은 고위급 정책결정가들에게 유익한 자문 통로 중 하나로, 여기에서 토론된 다양한 의견은 결국 국가의 정책을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있다. 그러나 일부, 특히 인터넷공간에서는 민중과 동떨어진 탁상공론이라며 비판한다. 네티즌들은 정치국 집체학습에서 강의하는 민간 전문가가 모든 인민을 대표할 수 없으니, 지도자들이 직접 군중 속으로 들어가 군중으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 네티즌은 시진핑 주석에게 “전국의 과장급 이상 간부들로 하여금 매년 한 차례 이상 빈곤 가정을 방문해 1개월간 노동하도록 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과거 마오쩌둥 시기에는 공산당 간부들이 ‘하방(下放, 간부가 농촌이나 공장으로 내려가 육체노동을 통해 노동대중의 삶과 정신을 배우도록 하는 체험활동을 의미)’ 활동을 하면서 군중들로부터 배우라는 의미이다.

다른 네티즌은 “(중국공산당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사회 일선에 있는 기층 민중들에게 배우는 것이다. 만일 고위층이 일반 민중들을 초청해 강의를 듣는다면, 중국은 진정으로 굴기(崛起)할 것이다”라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우리 일반 민중은 전문가를 모른다. 하지만 전문가가 곧 우리를 이해한다고 할 수 있는가? 민중의 삶을 체험하는 것이 부족한데… 그렇다면 실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어 속담에 “백성에게 신발을 맞춰줄 때, 발 크기를 실제보다 현격하게 작게 잰다면, 신발이 아무리 예쁘다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라는 말이 있다. 중난하이에서 진행되는 정치국원들의 집체학습도 민중들의 실제 삶과 괴리된다면 결국에는 한계에 직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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