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당, ‘탄핵’이 아니면 무엇을 노리나?
美 민주당, ‘탄핵’이 아니면 무엇을 노리나?
  • 양태경 기자
  • 승인 2019.09.28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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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전(前) 대통령, 상원 탄핵 부결 민주당 지지층 결집 효과
탄핵 찬성론자, 공식적 탄핵 심문 여론 반전 가능
(사진=백악관)
(사진=백악관)

 (해외=YBS뉴스통신) 양태경 기자 = 미·우크라이나 양 정상 간 전화통화 녹취록이 공개되고 ‘우크라이나 스캔들’이 사실로 드러났다면서 미 민주당이 트럼프 ‘탄핵소추’ 심의 개시 포문을 연 가운데, 하원을 거쳐 설사 상원에 까지 표결이 부쳐진다 해도 탄핵까지 가기는 어려울 전망이 우세하다.

대통령 해임에는 상원 재적 의원 3분의 2 과반의 찬성이 필요한데, 트럼프의 대통령직 해임에 공화당 상원의원 20여 명의 지지가 필요해 내년 대선 전략에 민주당의 숨은 속내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영국 국영방송 BBC 가 26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번주 탄핵정국 돌입에 앞서 민주당 내에서도 탄핵론이 정치적으로 민주당에게 약이 될 지 아니면, 독이 될 지를 놓고 상당한 내부 논쟁이 있었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탄핵안이 오히려 공화당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의회가 할 일은 안 하고 엉뚱한 일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난받을 것을 우려했기 때문에 낸시 펠로시(Nancy Pelosi) 하원의장도 결단을 주저했던 것으로 알려져 이 조심스런 관측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실제로, 지난 1998년 빌 클린턴(Bill Clinton) 전(前) 대통령에 대한 탄핵 표결이 상원에서 부결되면서 민주당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효과를 낳았고 공화당은 다음 선거에서 큰 타격을 입은 바 있어 이번 트럼프 대통령 탄핵이 불발한다면 현재 민주당에게는 역효과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탄핵 찬성론자들은 공식적인 탄핵 심문의 목적이 여론을 전환하기 위한 것이며, 지금은 일반 국민들이 관심을 갖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일단 증거를 모으고 설득력 있게 제시하면 앞으로 민주당에게 여론이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계산이다.

또한 탄핵을 도덕적 책무로 인식하는 민주당 의원들도 많다. 그들이 보기에 대통령은 법을 어기고 대통령 선서를 위반했다. 그를 공직에서 끌어내리려는 시도를 하지 않는 것 자체가 트럼프 대통령의 위법행위를 암묵적으로 부추기는 꼴이 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어서, 앞으로 탄핵정국에서 민주당이 국민들의 여론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양태경 기자
양태경 기자 외신 기자/텍사스주립대 박사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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