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안개로 말레이시아 수백 개 학교 휴교
짙은 안개로 말레이시아 수백 개 학교 휴교
  • 양태경 기자
  • 승인 2019.09.14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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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YBS뉴스통신) 양태경 기자 = 인도네시아 이웃 국가들이 인도네시아에서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산불에 대해 불만이 적지 않다고 영국의 인디펜던트가 12일(현지시간) 전했다. 화재는 주로 야자기름과 펄프농장을 위한 경작지 정리를 위해 불을 놓는 인도네시아 농부들의 부주의로 시작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산불로 인한 안개가 말레이시아 동부 사라왁주를 덮으면서 409개의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졌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수마트라와 보르네오 섬에서 매년 천 건 이상의 산불이 일어나고 있는 이웃 인도네시아에 안개의 원인이 있다고 말한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사라왁 주민들에게 50만 개의 얼굴 마스크를 지급했다.

사라왁 지구가 미세먼지 앱 ‘에어비주얼’의 대기질 지수에서 “건강에 매우 좋지 않음”을 나타내는 201의 오염 수준을 기록했고, 전국 5개 주에서 “건강에 좋지 않음” 수준을 기록했다고 말레이시아 정부 관계자들이 말했다.

참고로, ‘에어비주얼’ 대기오염 수준 지수인 “건강에 매우 좋지 않음”은 201에서 300 사이의 수치에 해당한다. 가장 깨끗한 공기를 가진 세계 도시 중 하나로 여겨지는 하와이의 호놀룰루가 이 지수 상 8의 수치를 보여주고 있어 해당 수치가 건강에 얼마나 해로운가를 쉽게 가늠할 수 있다. 대기 오염과 씨름하는 런던이 21점으로 “건강에 좋음” 수치를 기록했을 정도니 말이다.

이웃나라인 싱가포르는 오염된 대기가 인도네시아로부터 바람을 타고 오기 때문에 앞으로 24시간 동안 대기 조건이 건강에 좋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기오염 수준 지수에서 “건강에 좋지 않음” 수치가 151을 넘은 것으로 싱가포르는 현재 99의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싱가포르 당국은 건강에 이상이 있다고 느끼는 주민들에게 의료 서비스의 도움을 받을 것을 권고한 상태다. 또한 싱가포르 환경청은 "앞으로 24시간 동안의 대기질 예보를 고려할 때 건강한 사람들이라도 장시간 외출 또는 격렬한 야외활동은 자제해야 한다"며 “건강에 이상을 느끼는 사람들 특히, 노인과 어린이, 만성 심장병이나 폐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치료를 꼭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1600개의 주요 화재 발생 의심 지역에 화재 진압을 위한 수천 명의 비상대원을 배치했다고 한다.

이러한 화재 진압 계획이 관광산업에 혹여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인도네시아 정부 관리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인도네시아는 말레이시아 동부 사라왁주를 뒤덮은 그 안개가 산불로 인한 것이라는 말레이시아의 주장을 부인했다.

인도네시아 정부 대변인의 말에 의하면, 이 안개가 필리핀, 파푸아 뉴기니, 베트남, 동티모르, 태국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에서도 현재 격렬하게 일어나고 있는 다른 화재로 인해 야기되었을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인도네시아 기상청은 언급된 지역 전역에서 2500건 이상의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양태경 기자
양태경 기자 외신 기자/텍사스주립대 박사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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