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키나와 전몰자 위령비에 한인 추가 등재
日 오키나와 전몰자 위령비에 한인 추가 등재
  • 제주청소년방송 기자
  • 승인 2019.05.29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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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키나와 평화기념공원 내 전몰자 위령비 '평화의 초석' (오키나와현 홈페이지) © 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오키나와(沖繩) 전투에서 희생된 한인 징병자 2명의 이름이 현지 전몰자 위령비에 추가로 새겨진다.

29일 오키나와 지역매체 류큐신보에 따르면 오키나와현은 현지 시민단체 '오키나와 한(恨)의 비(碑)'와 유족 측의 요청으로 한반도 출신 징병 희생자인 김만두·박재운씨 등 2명의 이름을 오키나와 평화기념공원 내 '평화의 초석'(平和の礎)에 추가 각인하기로 결정했다.

이 가운데 김씨는 1945년 1월 일본군 수송선 '히코산마루'(彦山丸)에 타고 있다가 미군기의 폭격으로 숨진 인물(당시 23세)이다.

김씨의 존재가 알려진 건 같은 해 5월 미국 잡지 '라이프'지에 실린 사진을 통해 오키나와 전몰자 무덤 표식에 그의 이름이 적혀 있었던 사실이 확인되면서다.

오키나와현은 매년 유족 등 관계자의 신청을 받아 Δ국적 등을 불문하고 오키나와 전투에서 숨진 사람 또는 Δ오키나와 출신으로서 2차 대전 과정에서 숨진 사람 등의 이름을 평화의 초석에 새기고 있다.

이에 따라 1995년 6월 세워진 평화의 초석엔 현재 24만1500여명의 이름이 각인돼 있으며, 이 가운데 한반도 출신자는 올해 추가 각인이 결정된 김씨 등 2명을 포함해 464명이다. 한반도 출신자의 이름이 평화의 초석에 새겨지는 건 2017년 이후 2년 만이다.

오키나와현은 김씨 등 2명을 비롯해 올해 총 42명의 이름을 초석에 추가 각인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오키나와 한의 비' 회원이자 '모토부(本部)정 겐켄(健堅)의 유골을 고향으로 돌려보내는 모임' 공동대표인 오키모토 후키코(沖本富貴子)씨(69)는 류큐신보과의 인터뷰에서 "확실히 파악되진 않고 있지만 수천명의 조선인이 오키나와에서 희생됐을 것"이라면서 "오키나와현에서 한국의 관계기관과 협력해 각인사업에 힘을 쏟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반도 출신 전몰자들의 시신이 매장된 곳으로 추정되는 오키나와 북부 모토부정 겐켄엔 현재 주차장이 들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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